외신도 스벅 ‘탱크데이’ 논란 보도…“악의적 조롱”, 글로벌 본사도 사과

"엄청난 논란"·"악의적 조롱" 외신들도 스벅 '탱크데이' 보도

외신들도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인 지난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것에 대해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관심있게 보도했다.

 

AFP통신은 ‘탱크데이’ 표현에 대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를 진압하는 데 사용된 군용 차량을 연상시킨다는 광범위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발생한 당일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를 통해 해당 이벤트를 두고 “분노한다”고 밝혔다고도 보도했다.

19일 서울시내 스타벅스. 뉴시스

영국 BBC 방송은 “어처구니없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SNS 사용자의 게시글을 전하며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를 상대로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스타벅스코리아 최고경영자(CEO)가 민주화 시위대 학살을 연상케 하는 광고로 해임됐다”며 광주전남추모연대가 성명을 통해 이번 일을 “악의적인 조롱”으로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디언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과거 ‘반공 언급’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정 회장은 미국 마가(MAGA·트럼프의 선거 구호)의 ‘터닝포인트 USA’를 모델로 한 조직인 ‘빌드업코리아’ 행사에 축사하기도 했고 스타벅스 코리아는 해당 단체 행사에 무료 커피를 제공해왔다"고도 전했다.

 

커지는 논란에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도 유감을 표명했다. 스타벅스 글로벌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광주 시민들과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으신 분들, 그리고 고객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있는 경영진에 대한 조치가 취해졌으며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이런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통제, 규범 심의, 전사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해당 표현들이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