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0일 수원FC위민의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공동 응원에 참여하는 민간단체들에 지원한 남북협력기금 3억 원의 사용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정 장관에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협력기금에 대해 ‘친북단체를 묻지마 지원한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기금 지원 대상과 취지를 물었다. 정 장관은 남북 체육, 문화, 종교 등 비정치적 교류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등 과거 정부에서도 다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7년 반 만에 북쪽 선수단이 남한 땅을 밟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무너진 남북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고, 경기가 원활하게 잘 원만하게 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장 대표가 ‘누구에게 어떻게 쓰는지도 비공개’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나중에 정산하고 자료를 다 공개할 것”이라며 외통위에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야권 일각에서 나온 ‘협력기금 지원이 친북단체 배를 불려준다’는 지적엔 "철 지난 색깔론을 선거철을 계기로 퍼붓는 것은 안타깝다"며 “여야, 보수, 진보 이렇게 나눠 논쟁을 벌일 일도 아니고 잘 되도록 합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12일 이번 행사가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공동응원에 참가하는 민간단체에 협력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응원단은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200여개 단체로 전체 규모는 2500명가량으로 예상된다. 지원 대상은 경기 입장권과 응원도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