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공식 유세전… 與 ‘국정 지원’ 野 ‘정권 견제’ 치열 [6·3 지방선거]

與 “국가 정상화 완성 골든타임”
지도부, 서울 시작 ‘표심 다지기’

野 “전과4범 李 뽑아 나라 망가져”
장동혁, 고향 충청서 첫 일정 전망

金총리 “3대 선거범죄 무관용 엄단”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0일 여야는 전국 유세전을 앞두고 총력 태세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국정 지지율을 바탕으로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부각하면서도 12개 광역단체장 탈환에 ‘도전하는 선거’라는 점을 부각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영남권에서 시작된 보수 결집 흐름을 발판 삼아 추격에 나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정권 견제론’으로 맞섰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향후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선대위 회의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20일 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가 총력 태세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앞줄 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선거 출마자들이 20일 경기 여주에 있는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고 있는 모습. 여주=연합뉴스, 뉴시스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운동기간을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를 완성하는 골든타임”이라며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세워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가 정치적으로는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지방정부까지 무능한 내란 잔당을 소탕하는 의미가 있다”며 “그 무능한 세력이 망쳐 놓은 지역을 어떻게 회복하고 살려낼지에 대한 선거”라고 말했다.

당초 여권에선 광역단체장 16곳 중 최대 15곳을 석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영남권을 중심으로 보수 결집 흐름이 나타나자 신중론을 펼치는 모습이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여당이니까 마치 우리가 단체장인 것같이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서울·부산·인천·경남·울산·경북·대전·세종·충남·충북·강원 전부 우리 후보들이 현직 국민의힘 단체장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여주한글시장에서 상인들이 건네준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은 ‘내란 심판’과 ‘국정 지원론’을 앞세워 진보 진영 지지층 결집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첫날 일정으로 21일 0시 무렵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방문해 직원 격려에 나섰다. 이어 서울 동작과 경기 성남 등 수도권을 돌며 표심 다지기에 나선 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남·대전·세종으로 옮겨가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뿌리까지 썩은 민주당을 퇴출시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전과 4범 대통령을 뽑았다가 나라가 망가지고 있다”면서 “폭력 후보, 갑질 후보, 유흥 후보들을 당선시키면 지방자치까지 부패하고 망가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더불어오만당의 막장 공천”이라며 “함량 미달이자 도덕적 흠결로 가득 찬 후보들을 내세운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모독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소재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장 대표는 첫 공식선거운동 일정을 자신의 고향인 충청권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21일 오전 대전역 서광장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뒤 충남 공주, 아산 등을 돌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공명선거 안심투표위원회’를 설치하고 신동욱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보수 지지층 일각에서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철저한 감시활동을 통해 본투표와 사전투표를 독려해 투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선거운동 등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의 실현을 위해 유권자 여러분께서 필요한 선거정보를 쉽게 접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대 선거범죄 무관용 원칙”을 재차 천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가짜뉴스 유포 등 흑색선전, 유권자에 대한 금품·향응 수수, 공직자 선거 개입 등 3대 선거범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