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시민단체 “불법 전화방·금품 제공 의혹 철저 수사해야” [6·3의 선택]

전남 광양시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무소속 박성현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명선거 실천 광양시민모임’은 20일 전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전화방 운영과 선거운동원 금품 제공 의혹은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공명선거 실천 광양시민모임이 전남 광양시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무소속 박성현 후보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민모임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시민모임은 백정일 시민대표 명의로 전남경찰청에 수사촉구서를 제출했다.

 

시민모임은 최근 선거관리위원회가 직접 적발해 수사기관에 고발한 ‘불법 전화방 운영’과 ‘선거운동원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자금 출처와 윗선 개입 여부, 배후 세력까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정일 시민대표는 “이번 사건은 특정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정치 공방이 아니라 유권자의 표심을 왜곡하고 선거 공정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당선 이후에도 지역사회에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경찰청은 정치적 눈치 보기를 멈추고 선거 이후로 수사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원칙대로 엄정하게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또 “선거 과정의 공정성은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와 명확한 결과로 도민 신뢰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일 민주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불법 전화방을 운영하고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박성현 예비후보와 전화방 총책 등 15명을 전남경찰청에 고발했다.

 

당시 선관위는 전화방 현장에서 선거운동원 수당 지급용으로 추정되는 현금 781만원과 정당 입당원서 사본 8600여 매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도 지난 13일 박 후보를 ‘당내경선 관련 부정선거운동 및 매수·이해유도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하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