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 물탱크 시스템 고장으로 전기실이 침수되면서 1300여 세대가 이틀째 전력과 수도 공급이 끊겨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대구 동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1376세대 규모, 9개 동) 지하에서 물탱크 수위 제어 장치가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어 장치 이상으로 물탱크에서 넘쳐흐른 물이 지하 전기실(수변전실)을 집어삼키면서 아파트 단지 전체의 전기와 수도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정수위 조절 밸브가 고장 나 물탱크가 넘쳤고, 넘친 물이 수변전실까지 그대로 흘러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은 동구청은 준설 차량 2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밤샘 배수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4시쯤 물을 모두 빼냈다.
한국전력공사도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비상 발전기를 긴급 지원했다. 복구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아파트 각 동에 순차적으로 전력 공급이 재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단전∙단수로 인해 주민들은 밤새 냉방기기를 전혀 가동하지 못했고, 엘리베이터와 급수시설 이용마저 막히면서 큰 고통을 호소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침수 피해를 입은 전기실에 대해 안전 당국이 정밀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빠른 복구와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