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장관 소똥 발언에 축산단체 ‘사퇴’ 촉구 집회 열어

소양호 붕어 폐사 원인을 축산 농가의 분뇨로 지목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에 축산 단체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21일 정부세종청사 기후부 앞에서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런 정밀조사나 과학적 근거 없이 국무회의라는 공식 석상에서 축산농가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찍었다”며 “K-녹색 대전환을 이끌어야 할 주부무처 장관이 축산업 전체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중순 소양호에서 붕어 집단 폐사가 발생하자 주변 어민들은 이를 군청에 신고하고, 조업도 중단됐다.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소양호 붕어 폐사 원인을 묻자 김 장관은 “여름에 돼지똥하고 소똥, 농약 친 물이 유입됐다”고 답변했다.

 

오세진 축단협회장은 “그동안 일부 환경단체의 주장으로 축산업은 부당한 오해와 비난을 받아왔는데, 정부마저 과학적 검증 없이 축산농가를 손쉬운 희생양으로 삼는다면 어떤 환경정책도 현장의 신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정 산업을 근거 없이 지목하는 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김 장관은 책임 있는 자세로 국민과 축산농가 앞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축단협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정부의 대응 여부에 따라 농축산 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기후부는 소양호 어류 폐사의 원인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