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이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년을 꼭 채운다. 진보진영 안에서는 여전히 노무현을 그리워하고 노무현 정신을 주창하는 이들이 많다.
노 전 대통령 영정을 들었던 사위는 고인 서거 15년이 지난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의원이 됐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유족이 마주해야 하는 노 전 대통령 혐오 게시물은 멈추지 않았다. 곽상언 의원은 지난 13일 악위적 허위사실 게시물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법적 대응을 발표하기 이틀 전인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곽 의원은 많은 진보진영 인사가 노무현 정신을 주장하지만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은 끊이지 않는 현실을 두고 “서로가 노무현이란 인물을 이용 대상으로 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곽 의원은 “노무현이란 정치 지도자는 정치적 판단 시 나 자신보다 공동체, 그보다 더 큰 공동체에 기준을 두고 현 순간의 선택보다는 지속될 선택, 정권이 바뀌어도 이어질 선택을 하는 분”이라며 이 같은 태도를 노무현 정신이라 규정했다. 곽 의원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대로 계승해 현실 정치로 보여주면 된다”며 “말은 그렇게 하면서 정반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노 전 대통령을 많이 언급하는 대표 인사로 유시민 작가가 있다. 곽 의원은 유 작가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하는 인사라 봤다. 그는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의 의도적·편의적 상징화를 통해 이익을 취하려는 정치인들 중 한 명의 태도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왜곡 행위 일반에 대해서도 “자신의 말과 다른 숨은 뜻이 반드시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죽음을 택한 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검찰개혁을 어떻게 평가할지 묻자 곽 의원은 이렇게 답했다. “간단하게 노무현이란 선량한 정치 지도자가 검찰이란 악마적 권력에 희생됐으니까 그를 기리기 위해 악마적 권력을 없애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 자체가 노 전 대통령을 멸시하는 것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권력 개혁을 나 때문에 실시하라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권력 속성상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국민이 안전하다고 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