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32.12포인트(0.41%) 오른 7,847.7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최대 폭으로 급반등했던 지수는 이날 장중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다시 강보합으로 돌아서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시장 수급의 핵심인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올해 들어 외국인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9232억9000원을 팔아치웠다. 12거래일 동안 누적 순매도 규모는 46조5750억 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663억 원, 7584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 상승이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 여력을 제한했다”며 “외국인 순매도로 지수 상승 폭이 제한된 가운데 반도체와 로봇 관련주가 쉬어가며 급등세가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11.1원 오른 1,517.2원에 마감했다.
◆ ‘빚투’ 역대급 규모…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용잔고 7조 넘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34% 내린 29만2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30만전자’를 터치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조정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0.05% 오른 194만1000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 종목에 쏠린 투자 자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합계 7조318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조 원을 넘어섰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금액을 의미한다. 이는 최근 증시 변동성 속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빚투’가 크게 늘었음을 시사한다.
◆ 코스닥, 국민성장펀드 기대감에 이틀 연속 사이드카
코스닥 지수는 55.16포인트(4.99%) 급등한 1,161.13으로 마감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급격한 상승세에 오전 9시 33분쯤 전날에 이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10%, 12% 급등하며 시가총액 1, 2위를 꿰찼다.
이번 급등은 이날 판매를 시작한 ‘국민참여형 성장펀드’ 자금 유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참여형 성장펀드는 주로 유망 첨단기술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 공급 목적”이라며 “벤처 기업이나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코스닥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