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첫 후보자 토론회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반면, 진보 진영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제외하면 완주 의사를 고수하며 온도 차를 드러냈다. 여론조사상 주요 후보들이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평택시기자단·평택지역신문협의회 주최로 22일 열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 혁신당 조국 후보, 진보당 김재연 후보,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진영별 연대 가능성을 둘러싼 신경전이 두드러졌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이 아어졌다. 유의동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선거 승리를 위해 당에서 요구한다면 거절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황교안 후보 역시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보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황교안 후보의 과거 부정선거 주장을 둘러싼 입장차는 변수다. 유 후보는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조 후보는 “내란 세력 정당이 국회로 들어올 위험이 있고, 국민의 명령이라면 따를 것”이라며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용남·김재연 후보는 완주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용남 후보는 “정당을 달리한다는 것은 지향하는 목표점이 다른 것으로,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후보 역시 “진보당의 대표로서 평택에서만큼은 끝까지 완주하고 싶다”며 단일화론을 일축했다.
토론회에서는 ‘12·3 비상계엄’과 후보들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검증 공세도 이어졌다. 황교안 후보가 김재연 후보를 향해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잃었는데 사과했느냐”고 묻자, 김재연 후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을 강제 해산시키는 일이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맞받았다.
유의동 후보로부터 비서관 폭행 의혹 관련 공격을 받은 김용남 후보는 “내가 미숙했고, 진심으로 사죄하며 반성한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이 잘못된 것이냐’는 질문에 황교안 후보만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잘못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평택을 선거는 현재 다자 구도 속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16~17일 평택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조국 후보는 26%, 김용남 후보는 25%, 유의동 후보는 20%를 기록했다. 이어 황교안 후보 11%, 김재연 후보 6% 순이었다.
보수 진영에선 단일화 압박이 커지는 반면, 진보 진영은 후보 간 셈법이 엇갈리면서 판세는 안갯속에 빠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