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오기도 전인데 제습기부터 찾는다…가전업계, 24L 대용량까지 꺼냈다

초여름부터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제습기를 찾는 손길도 빨라지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거실과 세탁실, 드레스룸 습기를 미리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지는 분위기다.

 

코웨이 제공

23일 기상청 ‘2026년 6~8월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은 6월부터 8월까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수량도 6~7월을 중심으로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덥고 습한 날이 길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제습기는 장마철에만 꺼내는 보조 가전에서 여름 생활 가전으로 자리를 넓히고 있다.

 

생활가전 업계도 성수기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효율, 대용량, 위생 관리, 이동 편의성을 앞세운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장마철 수요를 겨냥하는 모습이다.

 

코웨이는 장마철을 앞두고 인버터 제습기 라인업에 20L 신규 모델과 ‘퓨어 화이트’ 색상을 추가했다.

 

코웨이 인버터 제습기는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한 제품이다. 실내 습도에 따라 압축기 회전수를 조절해 제습 효율을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식이다. 코웨이에 따르면 해당 라인업은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다.

 

용량도 생활공간에 맞춰 나눴다. 20L 제품은 약 86㎡, 23L 제품은 약 99㎡ 공간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거실처럼 넓은 공간이나 빨래 건조가 잦은 집에서도 활용도를 높인 구성이다.

 

코웨이는 기존 크림 베이지 색상에 퓨어 화이트를 더해 인테리어 선택지도 넓혔다. 제습기를 여름 한철 창고에 넣어두는 제품이 아니라, 실내에 계속 두고 쓰는 가전으로 보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을 반영한 셈이다.

 

청호나이스는 실속형 제습기 ‘에어드로우’를 내세웠다.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보다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도 장마철 기본 제습 성능과 편의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에어드로우는 하루 최대 15.5L 제습이 가능하다. 물통 용량은 3.8L로, 장시간 사용할 때 물을 자주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드레스룸, 세탁실, 침실처럼 습기가 쉽게 차는 공간에서 쓰기 좋은 구성이다.

 

에너지소비효율은 1등급이다. 습도는 40~70% 범위에서 5%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풍량 조절, 타이머, 메모리 기능도 담았다. 전원을 껐다 켜도 이전 설정을 기억해 매번 다시 조작할 필요를 줄였다.

 

디자인은 무광 화이트 색상에 전면부 대각선 스트라이프를 적용했다. 제습기가 거실 한쪽이나 방 안에 놓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외관도 구매 판단 요소가 되고 있다.

 

위닉스는 프리미엄 대용량 제품 ‘뽀송 인버터 24L’를 선보였다. 하루 최대 24L 제습이 가능한 모델로, 넓은 공간을 빠르게 관리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이 제품 역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적용했다. 장마철에는 제습기를 짧게 켜는 것보다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전기료 부담이 구매 판단에 직접 영향을 준다. 업계가 인버터와 1등급 효율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다.

 

위생 기능도 강화했다. 위닉스는 UVC 살균 기능과 내부 건조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 후 제품 안쪽에 남는 습기 관리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제습기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제품인 만큼 내부 관리 기능도 소비자 관심이 커지는 부분이다.

 

6.3L 대용량 물통도 적용했다. 여기에 신발, 옷, 옷장, 서랍 틈새처럼 습기가 차기 쉬운 곳을 말릴 수 있는 ‘집중건조키트’를 기본 제공해 사용 범위를 넓혔다.

 

올해 제습기 경쟁은 단순히 제습량 숫자만 키우는 흐름은 아니다. 거실용 대용량, 침실·드레스룸용 실속형, 세탁물 건조 보조용 제품처럼 생활공간별 쓰임새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전기료 부담도 중요한 기준이다. 장마철에는 하루 이틀이 아니라 여러 날 연속으로 제습기를 켜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인버터 컴프레서, 자동 습도 조절 기능이 주요 판매 포인트로 떠올랐다.

 

위생 관리 기능도 빠지지 않는다. 습한 공기를 계속 빨아들이는 제품 특성상 내부 건조, 살균, 물통 관리 편의성은 실제 사용 만족도를 가르는 요소가 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올여름은 더위와 비가 함께 예고된 만큼 소비자들이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제습기를 비교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앞으로는 제습량뿐 아니라 전기료, 물통 관리, 이동성, 위생 기능까지 함께 보는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