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안 협상과 관련해 의견차를 좁히고 있다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동시에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며 "현재 양해각서(MOU)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 중재국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이 전날부터 이틀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대통령, 의회 의장, 외무장관 등 이란 지도부를 연쇄 면담한 것을 두고 "이 방문의 목적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메시지 교환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는 핵 문제가 이란에 대한 두 차례 침략 전쟁의 구실이었다는 것을 안다"며 "핵 사안에 대해 30일 내에 접근할지, 60일 내에 할지는 이 단계 이후에 결정될 문제"라며 일단 종전안 합의가 이뤄져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상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에 협상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에 합의할 경우 핵 사안을 논의하기까지 30일 혹은 60일의 유예기간을 둔다는 내용이 MOU 본문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MOU가 최종 합의되기 전까지는 이 기간이 시작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지금 MOU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지난주부터 양측 의견이 점차 좁혀지고 있으며, 앞으로 3∼4일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여전히 이견이 있다"면서도 "이견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협상에 물꼬가 트였다는 점을 거듭 내비쳤다.
한편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미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는 우리와 연안국들 사이의 사안"이라며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 오만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자유로운 항행을 지지하는 국가들은 이 상황을 이해하고 해상 안보 안정화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만은 앞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을 중재하는 등 이란과 신뢰 관계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