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조 재원 시도민이 직접 짠다… 전남 ‘시민공동체 포럼’ 1만명 돌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적 출범과 정부의 특별재정금 20조원 활용을 위해 마련된 민간 소통 플랫폼 ‘20조 시민공동체 포럼’이 위원 1만 명을 돌파했다. 개설 두 달 만에 270여 건의 정책 제안이 쏟아지는 등 시도민이 직접 통합 지자체의 밑그림을 그리는 ‘시민 주도형 협치(거버넌스)’ 열풍이 거세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플랫폼 개설 이후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며 포럼 위원이 1만 명을 넘어섰다. 시도민들의 관심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구체적인 정책 제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20조 시민공동체 포럼. 전남도 제공

현재까지 접수된 270여 건의 제안은 첨단산업 육성, 복지·생활 인프라 확충, 교육 혁신 등 통합특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에 집중됐다.

 

포럼 위원으로 참여 중인 청년 창업가 이 모 씨는 “정부가 지원하는 4년간 최대 20조 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이 실질적인 지역 발전과 청년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 쓰이도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의 성과는 행정기관이 초기 기반을 다지는 ‘인큐베이터’ 역할에만 집중하고, 실제 논의와 아이디어 도출은 시민들이 스스로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존의 요식 행위 구조였던 공청회나 설명회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시도민이 상생 발전의 밑그림을 직접 그리는 선진적 민·관 협력 모델을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포럼에 참여한 광주시민 박 모 씨는 “광주와 전남의 시도민이 경계 없이 소통하며 상생 방안을 논의할 공간이 생겨 뜻깊다”며 “우리가 낸 의견이 실제 통합특별시의 정책으로 어떻게 실현될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불붙은 소통의 열기는 오프라인으로 이어진다. 전남도는 다음달 20일 ‘제5차 전남 청책(聽策) 대동회 바란’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온라인 포럼 위원들과 시도민들이 대거 참석해 정부 특별재정금 20조 원의 구체적인 배분 및 활용 방안과 통합특별시의 미래 비전을 끝장 토론 방식으로 논의한다. 전남도는 이번 대동회를 기점으로 ‘20조 포럼’을 완연한 민간 중심 운영 체제로 전환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1만 시도민의 자발적 동참은 지역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직접 결정하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방증”이라며 “20조 포럼이 명실상부한 민간 주도의 정책 플랫폼으로 성장해 향후 출범할 통합특별시 거버넌스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