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본소득’에 순창·장수 경제 활기

시행 넉 달째… 인구 1541명 ↑
음식점·상점 등 435곳 개업

전북도가 순창·장수군과 함께 추진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이 시행 4개월 만에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순창군과 장수군을 대상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지난해 10월20일부터 잇달아 시행한 이후 올해 4월 말 현재 인구가 순창군에 869명, 장수군에는 672명이 새롭게 유입돼 두 지역에서 총 1541명이 증가했다. 이로써 순창 지역 인구는 2만6738명에서 2만7607명으로 늘었고, 장수도 2만445명에서 2만1117명으로 불어났다.



상권 확대 효과도 확인됐다. 같은 기간 두 지역 가맹점 수도 2200곳에서 2635곳으로 435곳(16.5%) 증가했다. 읍 지역에는 200곳이 새로 등록됐고, 상대적으로 상권이 취약했던 면 지역에도 음식점과 생활서비스업, 일반 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235곳이 새롭게 문을 열며 소비 기반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매월 실거주 주민에게 지역화폐로 15만원씩 지급하는 정책이 귀농·귀촌 수요를 끌어들이는 실질적인 유인책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지난 4월 말까지 총 2만5917명에게 259억원이 지급됐으며, 이 중 63%인 165억원이 지역 내에서 소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면 지역 가맹점의 기본소득 결제 비중은 31%로 읍 지역(21%)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농촌 상권 활성화 효과가 더 뚜렷했다. 업종별 소비 비중은 음식점업이 22%로 가장 높았고, 마트·식료품 14%, 주유소 10% 순으로 집계돼 생활밀착형 소비가 중심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과 가맹점주 1222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응답 주민의 65% 이상은 기본소득이 거주 여건과 사회서비스, 주민 관계 형성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7%는 “같은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소비처를 읍에서 면으로 옮길 의향이 있다”고 답해 면 지역 상권 회복 가능성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