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코스피 급등에 국내주식 비중 확대 전망

기금운용위 28일 비율 결정

현 비중 24.5%… 최대 허용치 19.9% 초과
현행 유지 땐 150조 매각… 증시 충격 우려

국민연금이 증시 호조를 타고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최근 상승세를 고려해 국내주식 보유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노후 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자산 배분의 일관성을 훼손한다는 시각도 있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제5차 회의를 열어 ‘2027∼2031년 중기 자산배분 계획’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관심은 국내 주식 보유 비율을 얼마나 늘릴지다. 기금위는 코스피 상승세에 따라 1월 국내주식 비중을 0.5%포인트 높여 14.9%로 확정했고, 자산배분 비중에서 최대 허용치는 19.9%다. 반도체 랠리로 코스피 호황이 지속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지난해 264조원에서 2월 기준 395조원으로 130조원 이상 늘었다. 국내 주식 비중도 덩달아 24.5%를 기록, 최대 허용치를 넘어섰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모습. 뉴시스

기금위는 직전 회의에서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올해보다 높인 중기 자산배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 비중을 초과한 자산은 원칙대로 줄여야 하나 국민연금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하면 주가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금위가 국내 주식 보유 한도를 재차 상향할 것이란 관측의 배경이다. 국내 주식 비중을 허용치 수준으로 맞추려면 150조원 규모 주식 매도가 불가피하다.

국민연금 수익성과 함께 안정성도 주요 운용기준이라서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무리하게 늘리면 하락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중기 자산 배분안을 수시로 변경하는 건 자금 운용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중기 자산 배분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이므로 합리적 방안이 마련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