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 거리 유세에 나선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각각 안전과 부동산을 고리로 공세를 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안전불감증”이라고 몰아세웠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구청장을 지냈던 서울 성동구의 행당7구역 준공 승인 지연을 겨냥해 ‘무능 행정’ 프레임을 씌우는 데 주력했다.
정 후보는 24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진행한 거리 유세에서 “지하 5층의 철근이 2570개가 빠진 상태에서 지하 3, 4층까지 올라갔는데 (오 후보는) TV를 보고 알았다고 한다”며 “얼마나 관심이 없었으면 부실 공사를 직원들이 보고도 안 하냐”라고 했다. 정 후보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반쪽 철근 시공이었다”며 “시민 모두가 걱정하는데 10일이 지나도록 현장에 가지 않았다. 오 후보는 지금이라도 바로 삼성역에 달려가서 대책을 세우길 권고한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행당7구역 재개발 현장을 방문해 준공 승인 지연 원인이 성동구의 어린이집 기부채납 관련 행정 착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 후보 구청장 시절인 2016년 성동구청은 행당7구역 조합원 측에 어린이집 기부채납을 현금으로 받겠다고 통보했고, 2023년 조합원은 현금 17억원을 납부했다”며 “그런데 성동구청은 2년 뒤인 2025년 난데없이 ‘규정을 잘못 파악했다’며 현금을 반환하고 어린이집 건물을 지어서 기부채납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일을 처리한 공무원은 징계를 받아야 하고 구청장은 주민들께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이런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정으로 어떻게 서울 전역 578곳의 정비사업을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며 “정비사업의 기본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1000만 시민의 삶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