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野 영남 수성 가능성… 결국 부산·평택이 승부처 [6·3 지방선거]

與野, 재보선 14곳 판세 분석

與, 수도권 대체로 우세 흐름 자신
野는 이용 후보 막판 추격에 기대

정치신인 격돌 충남 공주·부여·청양
초반 與 우세 관측서 접전지역으로

野 “호남 제외 승부 겨뤄볼 만 해”
與 “부산 朴·韓 단일화 관계없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두고 금배지 14개를 둘러싼 여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영·호남, 충청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미니 총선’급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여야는 자체 판세 분석에서 더불어민주당 9곳 우세, 국민의힘 2곳 우세, 3곳 박빙으로 보고 있다. 당초 재보선 대상 지역 대부분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었고,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을 바탕으로 여권 압승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박빙 지역이 늘어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부 지역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연수갑, 경기 안산갑·하남갑, 충남 아산을,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 갑·을, 제주 서귀포 9곳을 우세 지역으로 보는 기류다.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과 울산 남갑 2곳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경기 평택을, 부산 북구갑,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박빙 지역으로 꼽힌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24일 부산시 수영구의 한 아파트 우편함에 투표안내문·선거공보가 배달돼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대체로 우세 흐름을 자신하고 있다. 하남갑의 경우 민주당은 이광재 후보가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두 흐름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이용 후보가 바닥 민심을 다져왔다고 보고 막판 추격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평택을은 다자 구도 속 단일화 변수가 큰 지역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와 민주당 김용남 후보,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민주당은 이 지역을 박빙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평택을과 부산 북갑은 단일화 이슈가 있어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때 조직적으로 대기하는 부분이 있다”며 “조사에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영남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대구 달성과 울산 남갑을 우세 지역으로 본다. 대구 달성은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지역구였고, 울산 남갑은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이적한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다. 부산 북갑은 양당 모두 ‘신중 낙관’으로 분류할 만큼 판세가 복잡하다. 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맞붙은 3자 구도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와 무소속 한 후보의 확장력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근 한 후보가 ‘골든크로스’를 이뤘다는 조사까지 나오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단일화 이야기가 이어지며 지지율 흐름이 다소 정체된 측면은 있다”면서도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충분히 승부를 겨뤄볼 만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24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박 후보를 ‘말꾼’이자 ‘싸움꾼’에 비유하며 “(단일화를) 하든 말든 관계없다”고 했다.

 

정치 신인들이 맞붙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양당 모두 박빙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공주 출신 민주당 김영빈 후보, 부여 출신 국민의힘 윤용근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혁종 후보도 가세했다. 민주당은 보수 야권 표 분산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경쟁력과 보수 진영 단일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호남·제주에서는 민주당이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제주 서귀포 4곳 모두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일부 격전지를 중심으로 선거일까지 판세가 수차례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최근 보수층 결집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여전히 정권 초반 선거라는 점에서 신중론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