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수원에서 열린 추모 행사 대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고인의 추도식에 참석했다. 노란 물결과 추모 인파로 가득 찬 봉하마을에는 전날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린 추도식에서 식이 시작되자 비가 잦아들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며 “(마치) 대통령님께서 소탈한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시는 듯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함께 수립했던 국가 장기 전략 ‘비전 2030’을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의 철학이 민선 8기 경기도정의 굳건한 뿌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도정을 돌아보며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은 경기도정의 중심이었다”며 “대통령님과 함께 만든 ‘비전 2030’은 ‘사람 사는 세상’의 설계도이자 도정의 길잡이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더 공정한 기회, 더 따뜻한 돌봄, 모든 도민이 존중받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그 정신을 실천해왔다. 대한민국의 내일을 경기도의 오늘로 앞당길 수 있었던 건 대통령님이 남기신 이정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 야권 지도부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정신’을 되새긴 김 지사는 이튿날인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남양주 봉선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관불의식에 참여한 김 지사는 “자신이 쌓은 공덕과 지혜를 세상에 나누는 불교의 ‘회향(廻向)’ 가르침처럼, 1424만 도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