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청년, 세상 밖으로"…창원시, 일상회복 이끌 민간사업자 찾는다

굳게 닫힌 방문을 열고 세상과 다시 마주할 수 있도록, 경남 창원시가 방 안에 웅크린 청년들에게 따뜻한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25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취업 실패나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사회적 고립과 은둔 상태에 놓인 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2026년 고립 은둔 청년 지원사업인 '세상 밖으로 한 걸음'을 본격 추진한다. 

 

창원시청 전경

이번 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청년들의 끊어진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시키고 일상으로의 온전한 복귀를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장에서 밀착형 지원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민간보조사업자를 6월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최근 3년 이내에 고립 가구 지원이나 고독사 예방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창원시 소재 민간법인 또는 단체로 한정해 전문성을 높였다.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운영기관 1곳은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 동안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원 프로그램은 획일적인 방식이 아닌 철저한 청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대상 청년이 발굴되면 가장 먼저 초기 상담을 통해 현재의 심리 상태와 고립 정도, 청년 본인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진단한다.

 

이후 진단 결과를 토대로 고립 유형을 분류하고, 각자의 특성에 맞춘 전문 심리 상담과 맞춤형 일상 회복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필요에 따라서는 취업 지원 등 외부 유관기관의 전문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시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대상자 발굴의 문턱을 대폭 낮춘 것이다.

 

집 밖으로 나오기를 두려워하고 타인과의 대면 접촉을 꺼리는 은둔 청년들의 특성을 세심하게 배려해, 청년정보플랫폼 등을 활용한 온라인 상시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온라인 공간을 통해 초기 진입 장벽을 허물고 복지 사각지대에 숨어있는 청년들을 더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찾아내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촘촘한 사후관리망도 가동한다.

 

연말에 공식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이후 6개월 동안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유지할 계획이다.

 

어렵게 세상 밖으로 한 걸음을 내디딘 청년들이 다시 방 안으로 숨어들지 않고 사회에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끝까지 살피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정성림 시 청년정책담당관은 “고립·은둔 청년 문제는 개인의 어려움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청년들이 사회적 유대감을 회복하고 다시 일상과 사회 속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과 지속적인 연계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