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의를 주제로 한 한 이용자의 글을 재게시하며 부의 재분배와 사회정의에 대한 생각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에서 튀르키예어로 작성된 한 이용자의 글을 재게시했다. 글에는 캐나다에서 빵을 훔친 노인에게 판사가 10달러의 배상금 지불 판결을 내린 일화가 담겨 있다. 일화에 따르면 판사는 자신이 10달러의 배상금을 대신 지불한 뒤 법정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노인이 굶주려 빵을 훔쳐야 할 정도의 도시에 사는 모두가 죄인이라며 10달러씩 벌금을 내도록 했다. 해당 이용자는 판사가 ‘문명화된 사람들이 사는 도시에서 가난한 사람을 본다면 그 도시의 지도자들이 국민의 재산을 훔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며 “정의란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 것”이라고도 썼다.
이 대통령은 과거 성남시장 시절부터 기본소득을 이야기하는 등 부의 재분배 문제를 중요한 의제로 다뤄왔다. 최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도 “인공지능(AI) 시대인 지금이야말로 기본소득이 필요한 것 아니냐”라고 말하는 등 AI 시대 대비에 있어서도 재분배 문제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이 그간 SNS를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거나 또는 국민 여론을 청취하는 창구로 적극 활용해온 점을 고려했을 때에도 이날 정의에 관한 SNS 글을 재게시하며 화두를 던진 것은 의미심장하게 해석될 수 있는 지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