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속수무책… 사망자 집계도 들쑥날쑥

보건·의료환경 취약해 대응 한계
당국, 사망자 통계 204명 → 119명
의심환자 900여명… 완치는 없어

에볼라가 확산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 사례가 900건을 넘었다. 현지의 취약한 보건·의료 환경 탓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공보부는 24일(현지시간) 엑스(X)에 지난 23일 기준 에볼라 감염 누적 의심 환자 904명, 누적 의심 사망자 119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 환자는 101명이며, 확진 사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현 단계에서 보고된 에볼라 완치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DRC) 부니아 대성당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쓴 한 부제가 미사에 앞서 신도의 손 씻기를 돕고 있다. 이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지방 당국 지시에 따른 것이다. 부니아=AFP연합뉴스

22일 기준 집계치는 누적 의심 환자 867명, 누적 의심 사망자 204명이었다. 누적 의심 사망자가 119명으로 줄어든 이유에 대해 민주콩고 당국은 따로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검사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거나 다른 질병에 따른 사망으로 판명돼 변동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에볼라 유행 사태가 민주콩고에 “매우 높은” 위험이라고 평가했지만, 글로벌 확산 위험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에볼라 유행이 쉽게 잡히지 않는 것은 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가 중심 발병 지역이라는 점이 꼽힌다. 이 지역은 무장 반군, 국제 원조 삭감 등 복합적인 위기로 에볼라 유행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적십자·적신월 연맹의 지역 조정관인 가브리엘라 아레나스는 영국 가디언에 “에볼라가 이미 불안정, 난민 발생, 취약한 의료 시스템에 직면한 지역 사회에서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현지 구호단체들은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물자 부족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뉴욕타임스(NYT)에 “콩고 의료진은 기본적인 보호 장비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고, 약국에는 손소독제가 동나는 등 거의 모든 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