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 전환 후 평균 3.5점 상승

고1 2학기 A등급 2.5%P 올라
“대입 변별력 약화 현실화” 지적

내신 등급제가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전환된 후 지난해 전국 고교 내신 평균 점수가 전년 대비 3.5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등급을 받는 인원이 대거 발생하고 원점수까지 함께 상승하면서 내신의 대입 변별력 약화가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서울의 한 학원에서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뉴스1

25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2025년 2학기 전국 1695개 일반고 1학년의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 5개 교과(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평균 점수는 70.4점으로 전년도 2학기(66.9점) 대비 3.5점 상승했다. 내신 평균 점수를 과목별로 보면 국어 71.7점, 수학 66.0점, 영어 68.2점으로 전년보다 각각 3.2점, 2.8점, 4.2점 상승했다. 사회는 71.8점, 과학은 72.8점으로 전년 2학기 대비 각각 3.1점, 4.8점 올랐다.

내신 5등급제 도입 이후 시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완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 고2 학생들이 1학년이던 지난해 1학기부터 내신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됐다. 성취도 90점 이상인 A등급 비율도 늘었다. 지난해 고1 2학기 A등급 비율은 24.1%로, 2024년 2학기(21.6%)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A등급 비율이 전년보다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5등급제 적용으로 1등급 구간이 9등급제 4%에서 10%로 대폭 확대돼 변별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학생부 내신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도 대학에 제출하는 상황에서 원점수에 대한 대학들의 평가가 어떻게 될지 수험생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