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대단한 합의 아니라면 노딜”

“나쁜 합의 안해”… 졸속 비판 반박
이란도 “서명 임박 아니다” 신중
“호르무즈 통과 서비스료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둘러싼 ‘졸속 합의’ 비판을 정면 반박하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 종전 협상과 관련해 “대단하고 의미 있는 합의가 되거나, 아니면 아예 합의가 없을 것(no deal)”이라면서 “실패한 오바마 행정부의 협상과 정반대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합의 불발시 공격은 전보다 더 크고 강력해질 것이지만, 아무도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전날에도 그는 “만약 내가 이란과 합의를 한다면, 그것은 좋고, 적절한 합의”라며 “내 전임자들과 달리, 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또 다른 게시글에서 “시간은 미국 편”이라며 미국 대표단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23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미·이란 간 양해각서(MOU) 초안 내용에 공화당 내부에서 비판이 나오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상당 부분 합의에 도달한 것은 사실이나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해협 통행료’는 틀린 표현이라며 “선박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드는 하지네(비용)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OU를 맺어도 해협 무료 통과가 아님을 시사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공식 합의 서명에 며칠이 걸리더라도 합의 타결에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조기 타결 가능성에 대해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며 “이란이 해협을 열고, 핵 문제에 대해서도 기한을 정해 놓고 진지하게 협상하겠다는 꽤 구체적인 제안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며 합의 결과를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