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21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이자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연속으로 호남에 달려간다.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를 위시해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자 ‘여당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전 지역에서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을 뽑아달라는 읍소 전략을 펼쳤다. 국민의힘에서도 장동혁 대표가 직접 서울 유세 지원에 나서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충청에 이어 부산과 강원 등까지 돌 예정인데 선거판세 유불리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①연휴부터 계속 호남 달려간 與지도부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는 전날 전북 정읍·전주를 방문해 민주당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통령을 지지한다면 이원택을 전북도지사로 만들어달라”며 “이재명정부, 민주당 정부와 손발을 맞춰 일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이원택”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달 첫날부터 이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자 전주를 방문했으며 전날까지 호남을 총 8번 찾았다.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광주와 전남을 방문한다. 한 위원장은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임문영 후보 선거사무소를 들렀다가 전남 함평·나주·영암·강진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친다.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와도 민주당 후보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지역이 다수다. 대표적으로 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가 약진하며 이날 새전북신문·한길리서치의 지난 16∼17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 47.3%, 이 후보 38.7%로 김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으로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날 한 위원장이 방문하는 강진군에서도 민주당 차영수 강진군수 후보와 무소속 강진원 후보가 각축을 벌인다. 차 후보가 강 후보에 오차범위 밖으로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차 후보가 더 낮게 나타나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잇달아 지역 유세를 돕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도 한때 민주당 소속으로 뛰었던 현직 순천시장인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가 민주당 손훈모 후보와 접전, 일부는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결과도 발표됐다. 정당 지지도로는 민주당이 압도적이지만, 개별 후보 지지도를 보면 무소속 후보가 더 유권자 선택을 받는 모습이 속출했다.
②박근혜까지 등판…국민의힘도 ‘지지층 결집’ 호소
보수층 결집이 시급한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대구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서문시장에 동행한 공개일정을 시작으로 전날은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와 충북 옥천에 있는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이후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들르고 충남 공주 산성시장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27일 부산·울산·경남 진주, 28일 강원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수년간 정치적 활동을 자제해왔고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에 반감이 큰 만큼 야권에서는 ‘하나로 뭉치자’는 박 전 대통령 메시지가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적 태도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