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학부 출신이 해냈다’…계명대 정찬혁 씨, AI 논문 세계 무대로

계명대학교는 컴퓨터공학과 졸업생 정찬혁씨가 발표한 인공지능(AI) 로봇 제어 관련 연구 논문이 ‘국제전기전자공학회 로봇공학 및 자동화 학회(IEEE ICRA 2026)’에 채택됐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학회 제출작 중 우수 성과에만 주어지는 ‘구두 발표’ 기회도 함께 얻었다.

 

ICRA는 전 세계 로봇공학 학계와 산업계의 최신 기술이 집결하는 이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다. 올해는 총 5088편의 논문이 제출돼 약 1800편만 엄선됐다. 정씨의 논문은 이 중에서도 극히 일부인 구두 발표 논문으로 선정되며 연구의 탁월성을 입증했다.

컴퓨터공학과 졸업생 정찬혁씨. 계명대학교 제공

이번에 채택된 논문 제목은 ‘시프티드 플로우 폴리시:불확실성 인지 기반 시각∙운동 학습을 위한 시간 재매개변수화’다. 로봇이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움직임을 제어하는 ‘시각-운동 학습’ 기술을 다뤘다. 연구팀은 로봇이 과거 관측 정보에 의존해 미래 행동을 예측하던 기존 방식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불확실성을 고려한 시간 재매개변수화 기법인 ‘SFP’를 독자 제안했다. 로봇이 매 순간 가장 최신의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도록 설계해, 움직임의 안정성과 반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는 고병철 교수(컴퓨터공학과) 연구실과 유성근 교수(로봇공학과)연구실이 함께 수행한 한국연구재단 글로컬 연구∙개발 협업과제로 추진됐다.

 

AI와 로봇공학의 융합을 통해 도출된 결과로, 학부 단계에서 시작한 연구가 국제 학술대회 구두 발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CRA와 같이 박사과정 연구자 중심의 경쟁이 치열한 학술대회에서 졸업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구두 발표로 선정된 사례는 드문 성과로 평가된다. 정찬혁씨는 “앞으로 석사과정에 진학해 AI를 물리적 인공지능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에 더욱 매진하고 싶다”고 했다.

 

고병철 교수는 “학부생이 실제 연구 문제 정의부터 해결 과정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해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로봇과 결합한 AI 분야에서 학생 중심의 연구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