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보수 텃밭’ 대구 달성…與 ‘약진’에 野 “현장 민심은 달라” [6·3 지방선거]

與 박형룡 41.7%·野 이진숙 48.5%
최근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접전’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수진영이 한 번도 의석을 내주지 않은 ‘보수의 텃밭’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전 중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심스러운 기대도 묻어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은 실제 선거 결과는 다를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달성군 국회의원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이진숙 달성군 국회의원 후보가 24일 대구 달성군 가창 찐빵 골목과 송해공원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MBC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7∼18일 달성군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4.4%포인트)에서 민주당 박형룡 후보가 41.7%,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가 48.5%의 지지율을 얻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박 후보 46.8%, 이 후보 49.3%로 격차가 좁혀졌다.

달성군 지역은 15대 총선에서 단독 지역구가 된 후 모두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대부터 18대까지 내리 4선을 지냈다. 달성군에는 박 전 대통령의 사저도 있다. 20대부터 추경호 의원이 지역구 의원을 지내다 이번에 대구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재보선이 치러지게 됐다. 박 후보는 이 지역에서 3번 연속 출마하며 이 후보는 이번이 첫 출마다.



당초 민주당 자체 평가에서도 ‘열세’로 분류됐던 지역이 여론조사상으로는 접전 양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만나는 분들마다 ‘이번에는 되십시오’라는 응원을 많이 받는다. 현장 분위기는 진짜 예전과 다르다”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도 높고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과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대구에서 한 명은 필요하다’는 정서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구유입이 활발해진 것도 ‘변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조사에서 박 후보는 다사읍이 포함된 3구역에서 49.9%, 이 후보는 44.6%를 얻었는데 다사읍은 최근 인근 공단에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활발한 인구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판세를 크게 비관하지는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론조사와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민심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