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3000t급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캐나다 해군기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여했다. 이번 입항은 도산안창호함의 장거리 작전 역량을 현장에서 보여준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군은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에 참가한 도산안창호함(SS-Ⅲ)과 3100t급 호위함인 대전함(FFG)의 입항환영식이 25일(현지시간)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페첼 캐나다 태평양함대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임기모 주캐나다 한국대사,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캐나다 해군은 태평양을 횡단한 도산안창호함의 개척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양국의 바닷물을 하나로 합쳐 담은 3000t급 잠수함 모형 캡슐 2개를 나눠 가졌다. 앞선 23일(현지시간)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에 입항하며 1만4000㎞로 한국 잠수함 역대 최장 항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환영식 뒤 한국 해군은 행사에 참석한 캐나다 군·정부 관계자에게 한국 독자기술로 설계·건조한 도산안창호함의 무장체계와 장거리 잠항 능력을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가 차기 잠수함 최대 12척 도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국산 잠수함의 운용 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다만 캐나다 측은 취재진에게 CPSP 수주전과 관련해 특정 국가나 업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페첼 사령관은 “잠수함 12척을 도입해 캐나다의 세 바다에서 잠수함의 수중작전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만 답했다.
또 향후 10년간 100억달러(약 15조650억원) 이상을 해양 인프라 개선에 투입할 계획이며 잠수함 관련 인력도 현재의 200명에서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