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공사 관계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철거 과정에 침하가 발생했고 안전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도로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했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3분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에서 도로 상판이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 중인 인부들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공사 관계자 6명이 잔해에 묻히면서 60대 2명, 50대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철거 공사를 주관한 서울시는 이날 새벽 2시 도로 슬라브 절단 작업 중 침하가 발생해 2.9㎝ 단차로 주저 앉는 현상이 발생했고 공사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날 오후 2시부터 안전진단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공중비계와 거더(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보) 일부가 붕괴돼 서울시와 시공사 등 공사 관계자들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진단에는 서울시 토목부장과 감리단장, 안전진단업체 관계자 등 9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더 사이로 들어가 상태를 점검하다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동대 등 257명의 경력을 현장에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지원 중이다.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특수구조대원들을 투입했다.
왕복 4차로 폭 13.9m 규모의 서소문 고가차도는 1966년 준공 이후 노후화로 안전성 미달에 달하는 D등급 판정을 받고 지난해 9월21일부터 본격적인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공사는 오는 7월29일 완료 예정이었는데 87.19% 공정률을 보인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는 2019년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강도가 저하된 상태였다.
이번 사고로 인해 인근 도로가 통제됐고 서울역~신촌역간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