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최소 3명이 다치면서 정치권에서도 6·3 지방선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오후 5시쯤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로 희생된 세 분의 명복을 빈다. 부상자 세 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이번 사고가 조속히 수습돼 시민들의 일상도 지켜지기를 바라며 공사 관계자들과 서울시에서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사고가 난 직후 페이스북에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도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빠른 인명구조와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고 적었다. 정 후보 캠프는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즉시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을 방문한다”고 공지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사고 현장 방문을 위해 지방선거 유세 지원 계획을 변경했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인명 구조·수색 작업에 관계 당국이 최선을 다해 구조해주길 바란다”며 “안동 유세를 취소하고 상경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사회적 애도 분위기와 국민 안전을 고려한 전국 유세 지침을 각 시·도당 및 후보자 캠프에 전파했다”며 사고 관련 유세 지침으로 ‘구조 활동 완료 시까지 차분한 유세 기조 유지’, ‘과도한 율동, 로고송 등 선거운동 전반 언행 유의’, ‘사고 수습까지 정쟁성 표현 및 자극적 발언 금지’ 등을 공지했다.
섣불리 인명 사고를 정치 공세 소재로 활용하는 것을 경계한 것인데 정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진 한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해당 사고 소식에 대해 “호재다. 정원오 후보가 적극적으로 공세에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피해가 커야 좋을텐데”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같은 단체방 이용자는 “이 글 가려주세요”라고 요청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조직적 공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운영진이 작성자를 강제로 퇴장시켰고 이후 해당 채팅방은 강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