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의 잦은 부서 이동과 정보 변경으로 버려지고 새로 찍어내던 ‘종이명함’이 경기도청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경기도가 친환경 행정 혁신의 하나로 도입한 ‘전자명함’이 예산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경기도는 올해 2월부터 전자명함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한 결과, 올 상반기 종이명함 제작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5%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도청 공무원들은 인사이동이나 직책 변경이 잦아 기존 명함을 쓰지 못하고 새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예산과 자원을 낭비해 왔다.
이에 도는 스마트폰의 QR코드를 활용해 상대방에게 연락처와 프로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식의 전자명함을 고안했다. 부서가 바뀌거나 내선번호가 변경되더라도 시스템에서 손쉽게 수정할 수 있어 명함을 반복해서 인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차단했다.
실제 효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 이후 6급 이하 실무직원 683명이 현장 업무에서 전자명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2022갑에 달했던 종이명함 제작량은 올해 1466갑으로 크게 줄었다.
도가 절감한 행정 예산은 1071만원에 달한다. 명함 다이어트를 통해 탄소 배출량도 약 0.7t가량 줄였는데, 이는 소나무 100여 그루를 새로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다.
서기천 경기도 총무과장은 “전자명함 도입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생활 속에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한 행정 혁신 사례”라며 “전자명함 제도가 공직사회 전반에 정착하도록 홍보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