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명예훼손’ 혐의 김세의 가세연 대표 구속

“증거인멸·도주 우려”
AI 조작 녹취 혐의도
경찰, 추가 수사 방침

고 김새론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허위 내용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 대표는 법원 출석 과정에서 “구속영장 내용은 허위 사실로 가득 차 있다”고 반발했지만 법원은 수사기관의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다.

 

김 대표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으며, 김새론 사망 배경에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반복적으로 제기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인공지능(AI) 기술로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해 “중학교 2학년 시절 김수현과 처음 성관계를 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만든 뒤 공개해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적용됐다.

 

경찰은 김 대표가 이러한 내용이 허위라는 점을 인지한 상태에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왼쪽)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김새론 유족 측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후 1여년간 사건을 수사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수현 측 주장대로 AI 기반 음성 조작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을 비롯한 명예훼손, 협박, 강요미수 등 혐의를 적용해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남경찰서가 수사 비위 논란으로 지난 12일 수사·형사과장 5명 전원을 교체한 직후 이뤄진 조치였다.

 

경찰은 김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한 의혹 제기와 압박 과정 전반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