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올 때 가마 타고 한 번 건넌다’는 애환이 서린 영주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에서 조선시대 전통혼례를 재현하는 외나무다리 건너 시집오는 날 행사가 열린다.
영주시는 30일 오전 10시30분에 무섬마을에서 조선시대 전통혼례를 재현하는 외나무다리 건너 시집오는 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무섬마을의 전통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행사는 무섬마을의 상징인 외나무다리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전통 혼례복을 입은 신부가 가마를 타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이색 행렬과 함께 길놀이가 펼쳐진다. 국가민속문화유산인 해우당 고택에서는 조선시대 전통혼례 시연을 즐길 수 있다. 사물놀이 공연과 잔치마당을 비롯해 떡메치기, 약밥 만들기, 혼서지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강물 위로 아슬아슬하게 이어진 외나무다리를 따라 가마를 타고 시집오는 신부의 행렬은 오직 영주 무섬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내성천이 마을의 삼면을 감싸 흐르는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 40여 가구의 전통 한옥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그중 30여 채는 조선 후기 사대부가 가옥이다.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가옥도 16채에 이른다.
무섬마을 앞에 놓인 무섬외나무다리는 과거 수도교가 건설되기 전까지 마을과 외부를 연결하던 유일한 통로였다. 길이가 150m에 달하고 폭은 30㎝에 불과해 다리를 건널 때면 아슬아슬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운치를 경험할 수 있다. 장마철마다 떠내려갔던 다리를 해마다 다시 놓았던 주민들의 생활상이 엿보이는 곳이다.
엄태현 시장 권한대행은 “조선시대의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무섬마을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혼례를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지역이 보유한 소중한 국가유산을 활용해 다양한 고품격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함으로써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창의적인 관광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