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울렛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미아방지 호루라기 목걸이를 체험하고, 보호자들은 연락처 각인 서비스와 사전 지문등록 절차를 살펴봤다.
아동 실종은 여전히 사회가 놓칠 수 없는 안전 문제다.
27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이 발간한 ‘2024년 실종아동등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실종신고는 4만9624건 접수됐고, 이 가운데 아동은 2만5692명이었다. 국가데이터처 e-나라지표에 공개된 경찰청 실종아동등 프로파일링 시스템 기준으로는 실종아동등 신고가 2024년 4만9624건에서 2025년 5만4569건으로 10% 늘었다.
포스코가 ‘실종 아동의 날’ 20주년을 맞아 경기북부경찰청과 함께 아동 실종 예방 캠페인 ‘스틸 버디(Steel Buddy)’를 전개한다. 철강의 단단한 이미지와 철이 내는 소리를 결합해 아이들이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다.
포스코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경기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아동 대상 실종 예방 교육과 퀴즈 이벤트, 포스코 철강재를 활용한 미아방지 목걸이 제작, 보호자 연락처 각인 서비스가 진행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아동 사전 지문등록 코너를 운영했다.
핵심 물품은 미아방지 호루라기 목걸이 ‘호루루’다. 기존 미아방지 목걸이가 보호자 연락처를 적는 데 그쳤다면, 호루루는 아이가 위기 상황에서 직접 호루라기를 불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이 입장에서는 ‘목에 거는 이름표’가 아니라 실제로 소리를 낼 수 있는 안전 도구인 셈이다.
이번 캠페인은 아동 사전 지문등록 제도 참여를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문을 사전에 등록해 둔 경우 실종 아동을 발견해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시간은 58시간 수준에서 1시간 내외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전등록은 보호자의 연락처, 아동 사진, 지문 등 정보를 미리 등록해 실종 발생 시 신원을 빠르게 확인하는 제도다. 특히 아이가 이름이나 연락처를 정확히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견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포스코는 현장에 경찰관과 함께 지문등록 코너를 마련해 방문객들이 바로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는 아이들이 위기 상황 행동 수칙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안전동화책도 제작했다. 포스코 캐릭터 ‘포석호’를 주인공으로 세우고, 경기북부경찰청과 세이브더칠드런의 자문을 거쳤다.
동화책은 행사 현장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됐으며, 이후 경찰청과 보육기관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파주 행사를 시작으로 6월부터 9월까지 포항, 광양, 송도 등 주요 사업장 인근 지역에서 캠페인을 이어간다. 세이브더칠드런, 지역별 경찰서와 협력해 호루루 목걸이 배포, 안전동화 교육, 사전 지문등록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종 예방 교육이나 사전 지문등록처럼 작은 안전장치가 실제 위기 상황에서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보유한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아동 안전망 구축에 참여하는 사례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