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도 예능이 되네?…아워홈 ‘급슐랭2’ 1000만뷰 넘었다

셰프들이 급식 메뉴를 두고 머리를 맞댄다. 어린이를 위한 한 끼를 만들고, 외국인 입맛에 맞는 급식을 고민한다. 익숙한 구내식당 메뉴가 유튜브 예능 안에서는 하나의 미션이 됐다.

 

아워홈 제공    

온라인 동영상 소비가 일상화된 흐름도 맞물렸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5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96.3%가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주 평균 이용 시간은 7.9시간으로 조사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2025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서도 전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은 81.8%로 2023년 77.0%, 2024년 79.2%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아워홈은 자체 제작 유튜브 시리즈 ‘급슐랭 시즌2’가 전 회차 평균 200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가 가진 급식 조리·운영 역량을 예능 형식으로 풀어낸 콘텐츠가 단순 홍보 영상을 넘어 브랜드 접점으로 작동한 셈이다.

 

‘급슐랭’은 ‘급식’과 ‘미슐랭’을 합친 이름이다. 급식을 정해진 식단과 배식의 영역이 아니라, 메뉴 기획과 맛, 대상별 맞춤 설계가 필요한 미식 콘텐츠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즌1은 김원훈, 엄지윤이 출연한 급식 셰프 요리 대결 콘셉트로 출발했다. 당시 첫 화 공개 이후 두 달 만에 누적 조회수 200만회를 넘겼고, 아워홈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이전보다 170% 이상 늘었다.

 

올해 4월 16일부터 공개된 시즌2는 구성을 더 넓혔다. MC 이은지를 중심으로 정호영, 유용욱, 윤나라, 박은영, 조서형 등 셰프들이 출연해 어린이, 외국인, 무도인 등 특정 대상을 위한 ‘맞춤 급식’에 도전했다.

 

핵심은 웃음만이 아니다. 셰프의 아이디어가 먼저 나오고, 아워홈 영양사의 현장 기준이 붙는다. 맛있어 보이는 메뉴라도 대량 조리에 맞는지, 배식 동선에 무리가 없는지, 대상에 맞는 영양 균형을 갖췄는지가 함께 다뤄진다. 기업 홍보 콘텐츠가 자칫 설명으로 흐르기 쉬운 지점을 예능의 속도로 넘긴 것이다.

 

시청자 반응도 이어졌다. 댓글에는 “급식을 이렇게 신선하게 소개하니 색다르다”, “아워홈 급식 먹고 싶어진다”, “대표 급식기업답게 콘텐츠도 퀄리티가 다르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아워홈 입장에서는 급식을 ‘보이지 않는 운영 역량’에서 ‘보이는 브랜드 경험’으로 바꾼 사례다. 단체급식은 소비자가 매일 접하면서도 기업 브랜드를 강하게 인식하기 어려운 분야다. ‘급슐랭’은 이 틈을 파고들어 조리 노하우와 영양 설계, 메뉴 개발 과정을 콘텐츠로 꺼내 보였다.

 

업계에서는 식품·급식기업의 콘텐츠 경쟁이 더 잦아질 것으로 본다. 제품을 직접 광고하기보다, 기업이 잘하는 일을 예능·숏폼·시리즈물로 보여주는 방식이 젊은 소비자에게 더 빠르게 닿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급식은 규모와 위생, 운영 역량이 중요한 분야라 일반 소비자에게 설명하기 쉽지 않다”며 “이를 예능 콘텐츠로 풀어낸 점은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