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대피 위해…” 전북소방, 노후 아파트 취약계층에 화재 감지기 설치

전북소방 당국이 화재 발생 초기 대피를 돕기 위해 노후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단독경보형 감지기 보급에 나섰다.

 

전북소방본부는 27일 전주 반월주공아파트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와 함께 아동·노인·장애인 세대를 대상으로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행사를 열었다.

 

이오숙(가운데) 전북소방본부장과 박성춘(맨 오른쪽)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총재 등이 27일 전주 반월주공아파트에서 개최한 단독경보형 감지기 보급 행사에서 거주자에게 잠지기 기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현장에는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과 박성춘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지구 총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덕진소방서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감지기 전달식과 설치 시연, 대상 세대 방문 설치 등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부산 지역 노후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 사망 사고가 잇따른 이후 정부 종합대책의 하나로 추진됐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준공 15년 이상 돼 세대 내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탐지 설비가 없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소방본부는 올해 총 2억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노후 아파트 95개 단지, 1만2063세대에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대상은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탐지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공동주택 중 화재 인지와 대피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아동·노인·장애인 세대를 우선으로 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초기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리는 주택용 소방시설로, 야간이나 취침 중에 발생한 화재를 빠르게 알릴 수 있어 초기 대피와 신고에 도움을 준다. 전북소방은 설치 이후에도 사용법 안내와 유지관리 상태 점검을 병행해 실제 화재 상황에서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지원하는 박성춘 라이온스 지구 총재는 “도민 안전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기본 가치”라며 “화재 취약 세대의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노후 공동주택 화재는 초기 인지 지연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피난 취약 계층이 보다 안전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