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2024년 대선토론때 남편 뇌졸중 걸린줄 알았다"

민주당 후보교체 결정적 계기된 트럼프와의 토론 회상

조 바이든(83)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74) 여사가 2024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교체의 결정적 계기가 된 그해 6월 대선 후보 토론 당시 남편이 뇌졸중(stroke)에 걸린 것으로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27일(현지시간) 미 CBS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31일 방영 예정인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후보 토론 당시 상황에 대해 "나는 그전에도 그 후에도 조(바이든 전 대통령)의 그런 모습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겁이 났다"고 말했다.

질 바이든 여사. AFP연합뉴스

바이든 여사는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몰랐다. 그걸(토론) 보면서 나는 '맙소사, 그에게 뇌졸중이 왔구나'하고 생각했다"며 "정말로 죽을 정도로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2024년 6월 27일 애틀랜타에서 CNN 주최로 진행된 바이든 당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 간의 TV 토론에서 바이든은 여러 차례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어긋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상대의 발언 때 멍하게 쳐다보는 모습을 보여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 토론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 교체론이 들불처럼 일었고, 결국 바이든은 그해 7월 24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대타'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이 2024년 8월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돼 그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섰으나 패했다.

2021년부터 4년간의 대통령 재임 중 인지력 저하와 건강 약화 징후를 보였던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작년 5월 전립선암 투병 사실을 밝혔고 같은 해 9월에는 피부에서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