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앞… 홍명보號 ‘마지막 모의고사’ 돌입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대결
6월 4일엔 엘살바도르戰 예정
잇단 경기 통해 고지대 적응 기대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2교시짜리 마지막 모의고사에 돌입한다. 그 ‘1교시’ 문제는 FIFA 랭킹 102위인 트리니다드토바고다.

 

홍명보(사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0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러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홍명보호는 지난 18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해 사전 캠프를 차리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 약 1400~1500m 고지대에 위치해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1571m)와 유사한 환경이다. 이곳에서 홍명보호는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이어 6월4일에는 엘살바도르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고서 과달라하라로 넘어가고 더 이상의 평가전 없이 12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맞이한다.

 

이번 평가전 상대인 트리니다드토바고는 FIFA 랭킹 25위인 한국보다 77계단 아래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실패해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다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소속팀 특유의 강한 피지컬과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우는 팀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상대 수준보다는 고지대 실전 경험을 우선으로 두고 물색한 상대다.

 

다만 대표팀은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은 발목 부상 회복 이후 뒤늦게 캠프에 합류했고,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31일) 일정으로 6일2일에나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따라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는 지난 18일 ‘대표팀 본진’으로 사전 캠프에 와 먼저 고지대 적응에 들어간 K리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선수들이 대거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유럽파들이 중심을 잡는 가운데, 젊은 자원들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이동경(울산),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2선 공격수들에겐 홍 감독에게서 눈도장을 받을 좋은 기회다.

 

여기에 이번 평가전은 중원사령탑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짝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김진규(전북), 백승호(버밍엄시티), 박진섭(저장), 이기혁(강원) 등이 파트너 후보다. 또한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윙백 활용 방안을 찾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맹활약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쓸 주력 전술로 스리백 카드를 고려해왔고, 이번 평가전에서도 스리백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