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퇴임을 하루 앞둔 28일 ‘12·3 비상계엄 해제’를 첫 번째 성과로 꼽으며 “중립은 양편 가운데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닌, 민심의 방향으로 해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개헌 무산’을 들었다. 퇴임 직후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는 우 의장을 두고 8월 전당대회 출마설 등이 나오는 가운데,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에 맞선 민주주의 수호와 헌정 질서 회복 △의회 외교를 통한 대외 신인도 복원 △국민주권 정신을 새긴 국회 공간 구현 등을 지난 2년 임기의 성과로 제시했다. 우 의장은 “사회 격변기이자 복합 위기 시대에는 다양한 이해 당사자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국회가 조정자 역할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란봉투법, 전세사기특별법, 생명안전기본법, 상법 등을 주요 입법 성과로 언급하며 “여야 합의를 중시하되 마냥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중재안을 제시하고 교섭에도 참여했다. 그래도 안 될 땐 민심에 따라 결단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여야 갈등, 정쟁의 수준이 너무 격해지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39년 만의 개헌 기회를 문 앞에서 놓친 것도 그 여파”라고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후반기 국회에서 반드시 개헌특위를 구성하고 결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12·3 내란’이라는 민주주의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보여주신 우 의장의 담대하고 강단 있는 리더십은 무너질 뻔한 헌정 질서를 지켜낸 버팀목이었다”며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