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TV토론회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반도체 정책과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자녀 병역 문제와 허위 경력 등 검증 과정에서 후보 간 신경전이 극에 달하며 얼굴을 붉히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7일 진행된 법정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가 나섰다. 공약 검증 순서부터 추 후보를 겨냥한 야당 후보들의 공세가 시작됐다.
조 후보는 추 후보에게 “최근 정부가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을 제정해서 앞으로 만드는 반도체 산업단지는 전부 비수도권으로 하겠다고 했다”며 “이걸 막겠다는 말씀은 안 하고 입장이 좀 애매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추 후보는 “정부에서 이미 정해진 바 없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상생모델로 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양 후보가 추 후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이어졌다. 양 후보는 “(2017년 추 후보 의원 시절)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해 아들 휴가를 연장했다고 하는데 그게 ‘엄마 찬스’ 없이 가능한 일이냐”고 따졌고, 추 후보는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법적 책임을 각오하셔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조 후보는 추 후보에게 “공소취소 특검법은 위헌 아니냐”면서 “왜 한 사람만을 위한 법을 만들어 공소를 취소시키려고 하나”라고 공격했다. 추 후보는 “공소취소는 검찰의 잘못이지, 대통령이 되기 전 한 개인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