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월보다 0.5%포인트 높은 2.7%로 올렸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8연속 연 2.50%로 동결했지만 향후 인상 기조를 공식화했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는 약 1.8%인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22년(2.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와 이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0.7%포인트 정도 높이고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도 성장을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가 취임 후 첫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중동전쟁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 반면 성장세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동사태 전개 및 파급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성장·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물가를 보나 성장·환율·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기준금리를 앞으로 인상함으로써 이런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