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29일 삼성역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철근 누락 문제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삼성역 부실시공 사례는 오 후보가 얼마나 안전불감증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서울시 담당 본부장은 중대과실이 아니라고 시장한테 보고를 안 했는데, 현대건설과 국토교통부, 감리업체 등은 중대한 부실시공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며 “서울시 담당 본부장은 거의 6개월 동안 이걸 보고 안 했는데 이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를 향해 “이것이 담당 본부장의 판단처럼 일반적인 부실시공인가 아니면 중대한 부실시공인가”라고 캐물었다.
오 후보는 “담당 본부장의 설명을 들어보니 직후에 계속 공사를 할 수 있는 하자인지 판단했다고 한다”며 “전문가 의견 들어보니 공사를 계속할 정도의 강도가 유지된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공사하면서 보완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아홉 차례 걸쳐 회의하면서 철판을 덧대다 보면 오히려 처음보다 강도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한다”며 “그에 상응하는 완벽한 조치를 했고 국가철도공단에도 보고를 했다”고 부연했다.
답변을 듣던 정 후보가 “부실시공이 중대하냐 아니냐를 물어보는 것”이라고 다그치자 오 후보는 “왜 그걸 답변해야 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오 후보는 “그 판단은 일도양단적으로 말씀드릴 일이 아니라 보완 가능한가, 시험운행을 할 정도로 안전한가(를 봐야 한다)”며 “보완이 가능하다는 게 분명히 밝혀졌고. 국토부도 인정하기 때문에 시험운행을 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에 정 후보는 “명확히 말씀을 못 하신다”며 “시민의 안전과 생명만큼 중요한 게 없다” 지적했고, 오 후보는 “안 하는 거다. 선거용 소재로 쓰기 때문에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삼성역 현장을 찾지 않은 것도 문제 삼으며 “시장이 안전에 대해 돌아보지 않으니까 본부장, 관련 업체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면서 “국토부와 감리업체, 시공사 모두 중대한 부실시공이라고 하는데 오직 서울시만 아니라고 한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오 후보는 “거기를 제가 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되나”라며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