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과 레이스, 플랫슈즈를 앞세운 ‘발레코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젤리슈즈가 올여름 패션업계 대표 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장마철이나 물놀이용 신발로 여겨졌던 젤리슈즈가 발레리나 무드를 더한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되며 MZ세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젤리슈즈, 발레코어 바람 타고 올여름 대세로
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패션플랫폼에서 젤리슈즈를 활용한 스타일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S 속 연예인들의 일상 패션에서도 젤리슈즈 착용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블랙핑크’ 리사는 몇 년 전부터 여름마다 젤리슈즈를 즐겨 신고 있으며 송해나 역시 일상에서 발레리나 무드의 젤리슈즈를 착용해 인기를 입증했다.
발레코어는 발레복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 스타일로, 튀튀 스커트(망사 스커트)와 레이스·프릴·리본 디테일 등을 일상복에 접목한 트렌드를 말한다. 그중 젤리슈즈는 특유의 반짝이는 소재감과 리본 디테일이 더해져 장난스럽고 사랑스러운 발레리나룩을 연출한다. 여기에 시스루 양말이나 레이스 삭스와 함께 매치하는 ‘발레코어 스타일링’도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패션 브랜드들도 관련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최근 젤리 소재와 메리제인 디자인을 접목한 ‘스피드캣 발렛 젤리’를 출시했다.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소재를 활용해 시원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스트랩 디테일로 발레코어 무드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멜리사는 메리제인 형태의 젤리슈즈를 앞세워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락피쉬웨더웨어는 젤리슈즈 라인 ‘글레어’의 신규 컬러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도 젤리슈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약 한 달간 ‘젤리슈즈’ 키워드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7% 이상 증가했다. 검색량 역시 같은 기간 거래액이 전월 대비 3배 넘게 뛰었다. 브랜드 개별 성장세도 눈에 띈다. 락피쉬웨더웨어 클레어 샌들은 29CM 여성 슈즈 카테고리 주간 랭킹 상위권에 올랐고 국내 브랜드 ‘해븐리젤리’가 선보인 젤리 슈즈도 인기를 끌었다. 헤븐리젤리 얼루어 글리터 샌들은 젤리슈즈 특유의 부드럽고 유연한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기간 지그재그에서도 젤리슈즈 거래액은 전년 대비 2119% 폭증했으며 검색량 역시 520% 늘었다. 에이블리에서도 ‘젤리 슈즈’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47%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젤리 플랫’ 검색량은 100% 늘었다. 동기간 ‘젤리 쪼리’ 검색량은 1885% 급증했고, ‘젤리 샌들’은 136% 상승했다. W컨셉 역시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젤리슈즈 검색량이 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나일론·메쉬·위빙백·젤리슈즈 등 여름 잡화 상품 매출도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젤리 슈즈가 최근 다시 주목받으며 글래디에이터 스타일부터 메리제인 타입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라며 “올여름에는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예상돼 통기성이 뛰어나고 건조가 빠른 젤리 슈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