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던 대구에서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승부를 펼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31일 여야 후보 캠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뒤 전통시장과 번화가를 누비며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남은 기간 대구, 서울, 부산 등 접전지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의 당선을 통한 정권 안정론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여당 소속 지자체장이 중앙정부의 지원을 원활히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김부겸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 수성구 고산2동 주민센터에서 아내와 함께 한 표를 행사한 뒤 “제 쓰임새를 절박한 대구 시민들께서 꼭 평가해 주십사하는 그런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투표했다”며 “정말 이번에는 대구가 절박하다. 김부겸을 찍음으로써 정치 변화가 오면 대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는 “잘 아시다시피 지금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다”면서도 “이번에야말로 바꿔야 되겠다는 열망이 오히려 더 솟아나고 있다. 제가 이길 거라고 넉넉하게 생각하고 있고 흐름도 제 쪽으로 잡힌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막바지 유세 전략에 대해선 “시민들의 신뢰를 얻는 게 제일 중요한 히든카드”라면서 “미처 만나 뵙지 못한 지역을 2~3일 내로 쭉 다니고 다시 대구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선거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후보도 같은 날 수성구의회 1층에서 아내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친 뒤 “경제부총리와 3선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을 살려 대구경제를 꼭 살리겠다”며 “오만한 민주당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이번 대구 선거 반드시 이겨서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본투표까지의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각종 여론조사와 언론 등에서 초접전 양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투표 직전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시민들을 찾아뵙고 대구시장 적임자임을 말씀드리면서 치열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역시 중도층 공략과 전통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문수 전 대선후보 등 ‘옛 얼굴’을 앞세워 전통 지지층의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과 중원 표심을 고려해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 당내 중도∙혁신파를 대표하는 인물들도 소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