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선’ 넘은 이 대통령과 우 의장···“내란 위기 이겨낸 동지”

29일 임기 마치는 우 의장
“앞으로도 정치가 약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 되게 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무너질 뻔한 헌정 질서를 지켜낸 버팀목”이라고 높이 평가한 데 대해 우 의장은 29일 감사를 표하며 “대통령과 저는 12·3 내란이라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함께 이겨낸 동지”라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만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우 의장은 임기 마지막 날인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 또한 의장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삶과 민생 회복을 위해 쉼 없이 헌신해 온 대통령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대통령과 저는 모두 현장에서 답을 찾아온 ‘현장파’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정치가 힘이 약한 사람들의 가장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저 역시 현장에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를 통해 “지난 2년은 우리 헌정사의 중대한 변곡점이었다”며 “의장이 역사의 거센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무거운 책무를 감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그 위기 앞에서 민주주의의 힘을 다시 확인했고, ‘민주주의 최악의 위기’를 ‘민주주의가 가장 빛난 순간’으로 바꿔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국민주권정부가 안정적으로 출범하고 국정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었던 데도 국회의 책임 있는 역할과 의장의 헌신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의장은 갈등과 대립이 첨예한 정치 현실 속에서도 언제나 대화와 조정, 타협의 가치를 놓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정치의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해 온 의장의 행보는 여야를 넘어 우리 정치권에 귀감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2024년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당시 우 의장은 경찰 봉쇄를 뚫고 담장을 넘어 국회 경내로 진입했다. 이후 국회 본관 내 본회의장으로 진입, 본회의를 열어 계엄해제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본관 내부로 침투해 본회의장으로 향하려는 일촉즉발 위기 상황이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위치추적 및 체포 위기를 무릅쓰고 국회로 향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켜고 시민들에게 국회로 모여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방송을 본 시민들이 국회 앞 도로를 메우고 계엄군의 이동을 막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국회 경내로 담을 넘어 진입한 이 대통령은 민주당 한준호 의원을 비롯한 보좌진·당직자 등과 본관으로 들어가 계엄해제결의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