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평화통일교육주간을 맞아 장관은 고교, 차관은 대학을 찾아 학생들에게 ‘평화공존’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20대 등 청년층의 통일 필요성 인식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과 참여형 행사로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이달 25∼31일 제14회 평화통일교육주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슬로건은 ‘함께 그리는 평화, 함께 만드는 미래’다. 평화통일교육주간은 2013년부터 매년 5월 넷째 주마다 운영돼 왔다.
통일부는 학교 현장 방문과 참여형 행사로 미래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모교인 전주고를 찾아 1학년을 대상으로 ‘평화공존, 공동성장의 한반도’을 주제로 특강했다. 그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끝내고 평화공존의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남중 차관은 전날 국민대에서 ‘평화통일문제 이해’를 주제로 특강했다. 강의에는 교수진과 학생 12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통일을 “새로운 공동체로 거듭나는 장기적 과정”이라고 설명하면서 남북 간 이해 조정과 신뢰 축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일부가 청년층을 찾는 배경에는 낮아진 통일 필요성 인식이 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2025 통일의식조사’를 보면 20대의 통일 필요 응답은 24.4%에 그쳤지만, 통일 불필요 응답은 50.7%로 처음 절반을 넘었다. 국민의 전반적인 통일 인식 저하 흐름도 다른 조사에서 확인된다. 통일연구원(KINU)의 ‘2025 KINU 통일의식조사’에서도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9.0%로 조사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북한에 대한 무관심은 2015년 50.8%에서 2025년 68.1%로 높아졌다.
통일부는 이번 교육주간에서 통일 필요성과 함께 평화공존, 민주시민교육도 강조하고 있다. 통일부와 교육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25일 열린 개막식에서 미래세대 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을 확대하겠다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28일에는 평화통일민주교육원과 통일연구원이 ‘한반도 평화공존과 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공동학술행사를 열었고, 다음 달 20일에는 2030 대상 평화통일 체험부스도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