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로 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의 주요 부분 철거가 29일 완료됐다. 사고로 중단됐던 경의선 열차 운행은 30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진행한 서소문 고가 상부 구조물에 대한 긴급 철거 공사를 오후 9시 40분께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2시 33분께 사고가 발생한 뒤 약 79시간 만이다.
철거된 구조물은 상부 슬래브(판)와 이를 지지하던 거더와 빔 등이다. 붕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둥은 향후 10일 이내에 열차 운행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KTX와 KTX-이음 등 고속열차는 397회에서 341회로 56회 운행 중지된다. 운행률은 85.9%다.
또 ITX-새마을·마음과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361회에서 302회로 59회 중지돼, 운행률이 83.7%를 보일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그동안 임시 정비했던 차량들을 순차적으로 교체하면서 기지에 입고시켜 유지보수 점검 작업을 진행하면 31일부터는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간 모든 역에 임시 정차했던 KTX는 30일부터 정해진 운행 계획에 맞춰 정차한다.
운행 조정 승차권을 환불할 경우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승차권은 자동 환불 처리된다.
코레일은 열차 이용 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코레일톡', 코레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 1588-7788)에서 열차 시각과 운행 상황을 계속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열차 운행 재개와는 별도로 서소문 고가 주변 도로 차량 통제는 잔여 작업 등으로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서소문 고가는 26일 새벽 철거 중 상부 슬라브(판)를 지지하는 구조물인 거더에 2.9㎝가량 침하가 발생해 오전 2시 30분께 공사를 중단했다.
같은 날 오후 현장 안전 진단에 나섰다가 슬래브 일부가 무너져 공사 관계자 등 3명이 숨지고 공무원 3명이 다쳤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즉시 철거 작업에 대한 작업 중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서울시는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를 거쳐 노동부에 공사 재개를 신청해 28일 오후 조건부 승인을 받아내고, 이날 오전 0시부터 현장에 장비를 투입해 긴급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사고 발생 전까지는 열차 운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하루 3시간씩 새벽에만 작업했지만, 사고 후에는 빠른 복구와 철도 운행 재개에 초점을 맞춰 '압쇄 공법'으로 단기간에 공사를 끝냈다.
시는 먼저 이 구간을 지나는 철로를 보양하기 위해 철판을 깔고 현장 지하를 지나는 지하철 2호선 터널에 충격이 전달되지 않도록 모래를 채웠다.
이날 오전 4시 43분께는 철로가 지나는 9번 슬래브와 이를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철거가 완료됐고, 해당 잔해와 모래, 철판은 오후 6시께 모두 제거됐다. 이어 마지막 남은 8번 슬래브도 오후 9시 40분 철거가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폐기물 반출 등 현장 정리는 오후 11시 30분께 모두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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