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오르자 온라인 장바구니도 먼저 움직였다. 얇은 블라우스와 선크림, 수영복, 캠핑용품이 한 화면에 걸리고, 플랫폼들은 여름 상품을 앞세워 고객을 붙잡기 시작했다.
3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6년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5조577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3.3% 늘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9조4088억원으로 전체의 75.9%를 차지했다. 여름 시즌을 앞둔 유통업계가 할인 행사와 플랫폼 개편을 동시에 꺼내든 배경이다.
11번가는 오는 31일까지 패션·뷰티·리빙 카테고리 인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월간 프로모션 ‘찐템페스타’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린넨 블라우스, 나시 원피스, 크롭 티셔츠 등 여름 의류를 비롯해 선크림, 수딩젤 등 피부관리용품, 캠핑웨건과 캠핑 테이블 등 아웃도어 상품이 포함됐다.
상품별 즉시 할인과 함께 행사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4000원 장바구니 쿠폰도 제공한다. 4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다.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르메르 크루아상 필트백’, ‘루이비통 카드홀더’ 등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마련했다.
롯데온은 다음 달 7일까지 ‘스윔웨어 체크리스트’ 행사를 열고 여름 휴가철 수요 선점에 나섰다.
아레나의 패이드 4부, 오션크러쉬 4부, 하티 3부, 하이틴체크 등 입문용 수영 세트를 비롯해 배럴, 루프루프, 마크피에뉴 등 다양한 브랜드의 스윔웨어를 선보인다.
수영복만 내세운 행사는 아니다. 아쿠아슈즈, 수모, 키즈 수영복 등 물놀이 관련 상품군까지 함께 묶었다. 휴가 준비를 한 번에 끝내려는 고객을 겨냥한 구성이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스파오는 공식 온라인몰 스파오닷컴을 리뉴얼 오픈했다. 단순히 상품을 파는 창구를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쇼핑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개편은 모바일 쇼핑 환경 개선과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AI 기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적용해 고객의 조회, 장바구니, 찜, 구매 이력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매장 방문 전 재고를 확인하고 픽업 주문까지 할 수 있는 기능도 더했다. 이랜드 통합 멤버십 이포인트(E-POINT)도 도입해 이랜드몰, 키디키디,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이츠 등 그룹 내 여러 플랫폼의 혜택을 연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빨라진 더위와 휴가 준비 수요가 겹치면서 온라인 고객 확보 경쟁이 앞당겨지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 할인뿐 아니라 멤버십, 개인화 추천, 오프라인 연계 기능까지 플랫폼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흐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