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기술 혁신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투입되는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에 대해 ‘돋보기 검증’이 시작된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수집된 연구 데이터를 도내 기업, 연구자와 공유해 고부가가치 산업 전략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이달 28일 경기바이오센터에서 ‘2025년도 경기도 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설명회’를 열어 도내 110여개 자체 R&D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와 성과 분석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도내 공공기관, 대학, 연구기관 등 연구개발 실무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해 데이터 기반의 과학기술 정책 구축에 뜻을 모았다.
경과원은 2009년부터 16년간 도내 R&D 사업의 투자 규모, 기술 분야별 특성, 산업 연계성 등을 전수조사 방식으로 추적해 왔다. 올해 조사는 단순한 실적 취합과 통계 산출을 넘어 행정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개방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기존 경기도과학기술정보서비스(GTIS) 플랫폼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기관 내부 데이터로만 관리되던 산업 실태조사 원자료(Raw Data)를 외부 유관기관과 연구자들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집된 R&D 데이터는 가공을 거쳐 연말에 종합보고서 형태로 발간될 예정이다. 경과원은 이 연구개발 데이터에 실제 산업·기업 데이터를 연계해 입체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도내 산업 현황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경기도가 역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정책 수립과 R&D 투자 전략의 정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창하 경과원 미래신산업부문 상임이사는 “경기도가 매년 막대한 도민의 혈세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그 성과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기관의 당연한 책무”라며 “GTIS 플랫폼 고도화와 데이터 기반 분석 체계를 강화해 도내 스타트업과 연구소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