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마친 경기지사 후보들…‘李 정부 성공’ vs ‘산업 현장론’ vs ‘체험형 민생’ [6·3의 선택]

추미애, 수원서 투표…“반성 없는 이명박·박근혜 등판, 기괴한 보수 결집 심판”
양향자, 화성서 투표…“정쟁 멈추고 반도체·AI 미래 경쟁력 이끌 기술 지사 선택”
조응천, 부천 야장 돌며 “경기도행 광역버스 줄 서봤나…체험형 공약으로 승부”

6·3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를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도정의 수장을 노리는 여야 주자들은 일제히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하며 유권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후보들은 투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심판과 산업 발전, 생활 밀착 행정 등 저마다의 핵심 기조를 강조하며 시각차를 드러냈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 추미애(왼쪽부터),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가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수원서 한 표…“이명박·박근혜 등판은 기괴한 현상” 직격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이날 오전 9시쯤 선거 캠프 인근인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김영진 총괄본부장, 박지혜 대변인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쳤다.

 

옅은 푸른색 재킷 차림의 추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국민이 내란을 극복하고 치러낸 대선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이 지방자치에 스며들어 100%의 행정 효능감을 드릴 수 있도록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선거 막판 보수 진영의 결집 양상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추 후보는 “책임도 반성도 없는 세력이 나란히 나타나 국가 정상화를 가로막는 것은 대단히 기괴한 현상이며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들)’ 세력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카메라 앞의 웃음으로 보수가 결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민은 내란과 국정농단을 극복했던 민주주의 정신을 갖고 엄중한 심판의 표를 던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투표함. 연합뉴스

◆양향자, 화성서 투표…“정쟁 멈추고 30년 산업 전문가 선택해야”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이보다 앞선 오전 8시께 배우자와 함께 화성시 동탄4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양 후보는 “이번 선거는 단순히 인물을 뽑는 자리가 아니라 경기도가 정쟁에 머무를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라고 규정했다.

 

양 후보는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기술 지사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기술 경쟁은 이미 시작됐고 향후 3~4년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정치인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30년 넘게 일하며 좋은 일자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실물 경제 전문가 양향자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응천, 부천 청년층 공략…“광역버스 한 번이라도 줄 서봤나” 날 선 비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 역시 오전 10시쯤 수원에서 투표를 마친 뒤 수원, 하남, 부천을 잇는 릴레이 거리 유세로 틈새를 파고들었다. 특히 젊은 층이 밀집한 부천 신중동야장을 찾은 조 후보는 청년들과 악수를 나누고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친근한 행보를 보였다.

 

유세차에 오른 조 후보는 양당 후보들의 민생 공약을 향해 날카로운 견제구를 날렸다. 조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캐치버스’를 비하하는 상대 진영을 겨냥해 “추 후보와 양 후보는 강남역이나 잠실역에서 경기도행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단 한 번이라도 줄을 서본 적이 있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지도부의 말싸움이나 거대 담론이 아닌, 도민들이 매일 겪는 출퇴근 고통을 진짜 해결할 수 있는 체험형 일꾼이 누구인지 토론회와 공약을 통해 냉정하게 비교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