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더 이상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식사와 여가를 함께 해결하는 공간이 됐다. 물가 흐름도 이런 변화를 밀어 올리고 있다.
31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25조577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3.3% 증가했고, 상품군별 구성비에서는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외식 부담이 이어지면서 집에서 커피와 브런치, 간단한 요리를 즐기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식사와 홈파티를 준비하는 소비까지 더해지면서 조리와 정리 시간을 줄여주는 주방가전·용품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최근 유튜브 채널 ‘전대미문스튜디오’의 ‘왓츠인마이백’ 코너에 출연한 티아라 지연은 평소 건강 루틴 아이템으로 테팔 초고속 슬림핏 블렌더 ‘블렌드업’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냉동 블루베리와 바나나, 케일 등을 넣어 스무디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여줬다.
블렌드업은 스무디와 건강주스, 수프, 소스 등을 만들 수 있는 데일리 블렌더다. 1000W 모터와 6중 칼날을 갖췄고, 8가지 자동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테팔 공식 제품 정보에서도 1000W 출력, 8가지 자동 프로그램, 유리 용기, 저소음 모드, 얼음분쇄 기능 등을 주요 사양으로 제시하고 있다.
크기가 비교적 작아 주방에 계속 꺼내두기 쉽다는 점도 홈카페 수요와 맞물린다. 아침에는 과일 스무디를 만들고, 저녁에는 수프나 소스를 준비하는 식으로 활용 폭을 넓힐 수 있다.
간단한 홈카페를 넘어 집에서 더 완성도 높은 메뉴를 만들려는 소비도 늘고 있다. 최근 종영한 MBN ‘천하제빵’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비빔밥 콘셉트 디저트 ‘정월대보름 반상’ 조리 과정에 테팔 초고속 블렌더 ‘인피니믹스 플러스 사일런스’와 ‘3X 퍼펙트 터치 프라이팬’이 활용됐다.
인피니믹스 플러스 사일런스는 홈베이킹과 대용량 조리에 맞춘 고성능 블렌더다. 테팔 공식 제품 정보에 따르면 1600W 모터와 3만5000RPM 회전 성능, 6중 칼날, 자동 세척 프로그램을 갖췄다. 기존 BL93 모델 대비 최대 2배 조용해졌다는 설명도 붙어 있다.
프라이팬 선택에서도 효율과 완성도가 함께 중요해지고 있다. ‘3X 퍼펙트 터치 프라이팬’은 인덕션 열효율과 코팅 내구성, 열센서 기능을 앞세운 제품이다. 식재료를 굽고 볶는 과정에서 적정 온도를 맞추기 쉬워 집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주방가전의 관심은 요리 과정에서 끝나지 않는다. 설거지와 음식물 처리처럼 집밥 뒤에 따라오는 일까지 줄여주는 제품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밀레 식기세척기 ‘G7000 리디자인’ 시리즈는 세제를 자동 투입하는 ‘오토도스 2.0’ 시스템을 적용했다. 오토센서 세척 프로그램은 최소 6L의 물로 작동하며, 관련 보도에서는 일반 손세척 대비 최대 90% 물 절약 효과가 있다고 소개됐다.
음식물 처리기 시장도 같은 흐름이다. 린클의 음식물 처리기 ‘프라임 S’는 미생물 분해 방식을 적용해 음식물 찌꺼기를 줄이는 제품으로, 조리 후 주방 냄새와 처리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식사와 여가를 함께 해결하려는 소비가 늘고 있다”며 “단순히 가격을 아끼기 위한 소비를 넘어 편의성과 경험의 질을 높여주는 주방가전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