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막판까지 팽팽한 흐름을 보이면서 후보 간 설전도 거칠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로의 논란을 부각하며 막판 여론전을 벌이는 가운데, 네거티브 공방도 과열되는 모습이다.
무소속 한 후보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국민을 대하는 태도 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하 후보가 ‘업스테이지 주식 파킹 의혹’을 제기하는 한 남성을 향해 “또또또또. 시간을 줘야 해명할 것 아닙니까, 시간을”이라고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남성이 “10초 말고 1분을 드리면 해명이 되나”, “저는 NHN 주주다”라고 재차 묻자 하 후보는 “네이버랑 NHN 구분도 못 하시면서 무슨, 분리된 지가 10년이 넘었다”고 반박했다.
사전투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29일 부산 북구 덕천2동행정복지센터와 만덕제2동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투표한 민주당 하정우 후보, 부인 배정혜씨와 함께 투표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부산=뉴스1
영상 후반부에는 한 후보가 북구 유세 현장에서 한 여성과 대치하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이 한 후보를 향해 “북구가 니 밥이가”, “오지 마라고”라며 반발하자 한 후보는 “다 하셨나”, “더 하세요”라고 말했다. 하 후보와 자신의 태도를 비교하며 하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 “자기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국민을 면전에서 무시하고 화내고 면박 주는 건 정치인의 기본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가 SNS를 통해 여론전에 나서자 하 후보도 같은 날 ‘북구 주민 폭행사태, 한동훈 후보가 답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을 올리며 맞대응에 나섰다. 해당 영상에는 하 후보에게 업스테이지 의혹을 제기했던 남성이 한 후보의 이름과 기호인 숫자 6이 적힌 팻말을 들고 한 주민을 밀치는 장면이 담겼다.
하 후보는 “어제(29일) 덕천 젊음의 거리에서 한 후보 측 지지 유튜버가 북구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다”며 “폭력을 행사한 유튜버가 한 후보가 치켜세우던 ‘자원봉사자’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구태의연한 불법 의혹과 지지자들의 폭력 행위에 대해 북구 주민 앞에 즉각 사죄하고, 팬클럽 관리부터 철저히 하라”고 덧붙였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8일 무소속 한 후보의 ‘유사 선거사무소’ 의혹과 관련해 부산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직선거법 제89조에 따르면 후보자는 1개의 선거사무소 외에 유사 기관이나 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북구 덕천동에 있는 한 후보 측 자원봉사자 쉼터가 사실상 선거사무소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해당 쉼터가 사실상 선거사무실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한 후보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한 후보 측은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캠프와 무관하며, 해당 활동에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